메르세데스-AMG GT SUV 공개 — 10분에 450km 충전, AMG가 처음 독자 개발한 대형 SUV

메르세데스-AMG가 2026년 10월 17일(현지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서 열린 ‘The 140 Festival’ 무대에서 AMG GT SUV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름만 보면 흔한 고성능 SUV 같지만, 회사 설명은 다릅니다. AMG가 59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대형 SUV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개발한 차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차의 가장 놀라운 숫자는 출력이 아니라 충전 10분에 있습니다.

무엇이 공개됐나: AMG가 처음 독자 개발한 대형 전기 SUV

AMG GT SUV는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G.EA’를 쓰는 두 번째 모델입니다. 첫 번째는 앞서 공개된 AMG GT 4도어 쿠페였습니다. 회사는 차체와 구동계를 AMG가 직접 설계했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라인업은 세 가지입니다.

  • AMG GT 63 SUV: 축 방향 자속(액시얼 플럭스) 모터 3개, 최고 출력 860kW(1,169마력), 최대 토크 2,000Nm
  • AMG GT 55 SUV: 축 방향 자속 모터 3개, 최고 출력 600kW(816마력), 최대 토크 1,860Nm
  • AMG GT 53 SUV: 앞뒤 동기 모터 2개, 최고 출력 400kW(544마력), 최대 토크 800Nm, 뒤 차축에 2단 변속기

회사 발표에 따르면 GT 63 SUV는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1피트 롤아웃 기준 2.5초)에 도달하고, 드라이버스 패키지를 고르면 최고 속도는 시속 270km입니다. 생산은 독일 진델핑겐 공장 32번 홀에서 맡습니다.

놀라운 포인트: 10분 충전에 최대 450km

이 차의 진짜 이야기는 배터리입니다. 사용 가능 용량은 106kWh와 128kWh 두 가지이고, 800V 시스템을 씁니다. 128kWh 배터리는 직류 급속 충전에서 최대 710kW까지 받아들이며, 10분 동안 WLTP 기준 최대 450km 주행분을 채울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106kWh 배터리는 최대 600kW, 10분에 최대 380km입니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는 최대 12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다만 이런 충전 속도는 그만큼 높은 출력을 내는 충전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회사는 400kW급 충전기에서는 같은 10~80% 충전에 14분(106kWh) 또는 16분(128kWh)이 걸린다고 따로 안내했습니다. 충전 관련 수치는 모두 공인 인증 전 예비 수치라는 각주도 붙어 있습니다.

비결은 셀 구조에 있습니다. 높이 105mm, 지름 26mm의 가늘고 긴 원통형 셀을 쓰고, 전기가 통하지 않는 오일을 셀 하나하나 주변으로 직접 흘려 열을 식힙니다. 포뮬러 1에서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회사는 이 덕분에 순간 출력만이 아니라 최대 530kW의 지속 출력을 반복해서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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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승차감: 안티롤바 대신 유압, 엔진 없이 V8 소리

서스펜션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는 일반적인 스태빌라이저(안티롤바) 대신 능동형 유압 장치로 차체의 기울어짐과 앞뒤 쏠림을 잡습니다. 3단 가변 에어 스프링을 더해 코너에서는 단단하게, 고속도로에서는 편안하게 달리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서스펜션은 GT 63 SUV에 기본, GT 55 SUV에는 선택 사양입니다.

뒷바퀴 조향은 기본입니다. 시속 80km 아래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로 최대 6도까지 꺾여 회전 반경을 줄이고, 그 이상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최대 1도 움직여 안정감을 높입니다. 길이 5m가 넘는 차가 주차장에서 덜 부담스럽게 움직이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전기차인데도 소리에 공을 들였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AMGFORCE Sport+’ 모드는 GT 63·55에서 AMG V8, GT 53에서 6기통 엔진 소리를 재현합니다. 회사는 마이크 16개로 100번 넘게 측정한 실제 엔진음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고, 가상 변속감과 시트 진동까지 더했습니다. 실내 MBUX에는 챗GPT, 마이크로소프트 빙, 구글 제미나이 세 가지 AI 에이전트가 들어갑니다.

한눈에 보는 메르세데스-AMG GT SUV 체크리스트

아래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보도자료(2026-10-17)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충전·주행거리는 공식 각주대로 예비 수치이며, 공식 자료에 없는 항목은 ‘미공개’로 적었습니다.

항목내용
공개2026-10-17(현지),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The 140 Festival’
플랫폼AMG.EA(4도어 쿠페에 이은 두 번째 모델)
출력GT 63 860kW(1,169마력) / GT 55 600kW(816마력) / GT 53 400kW(544마력)
가속(0→100km/h)GT 63 2.7초(1피트 롤아웃 2.5초)
배터리106kWh·128kWh(사용 가능 용량), 800V
급속 충전최대 600kW·710kW, 10분에 최대 380km·450km(WLTP), 10→80% 최대 12분
주행거리최대 700km(WLTP, 128kWh)
크기길이 5,084mm, 너비 2,001mm, 높이 1,656mm, 휠베이스 3,040mm(GT 63·55)
트렁크607L(뒷좌석 접으면 1,740L), 앞 트렁크(프렁크) 78L
가격독일 기준 GT 53 SUV 11만 3,050유로부터(부가세 19% 포함)
주문GT 53은 10월 20일부터, GT 63·55는 2027년 봄
국내 출시·가격미공개

한국 독자에게 의미: 충전 규격 목록에 ‘한국’이 있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도자료에는 눈에 띄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이 차가 전 세계 다섯 가지 급속 충전 규격, 즉 유럽 CCS2, 중국 GB/T, 일본 차데모, 미국 NACS와 함께 한국의 CCS1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는 내용입니다. 800V 충전기가 없는 곳에서는 400V 모드로 자동 전환해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규격을 지원한다는 것이 곧 국내 출시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또 710kW라는 최대 충전 출력을 그대로 쓰려면 그에 맞는 초고속 충전기가 필요합니다. 실제 충전 시간은 이용하는 충전기 출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회사가 따로 밝힌 ‘400kW 충전기 기준 14~16분’ 수치도 함께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고성능 전기 SUV는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처럼 선택지가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AMG GT SUV가 내세우는 무기는 짧은 충전 시간과 반복 가능한 지속 출력입니다.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FAQ: 메르세데스-AMG GT SUV, 이것부터 궁금하다

Q1. 정말 10분 만에 450km를 충전하나요?

회사 발표 기준으로는 128kWh 배터리를 최대 710kW로 충전할 때 10분 동안 WLTP 기준 최대 450km 주행분을 채웁니다. 공인 인증 전 예비 수치이며,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같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2. 가격은 얼마인가요?

독일에서 GT 53 SUV가 11만 3,050유로(부가세 포함)부터입니다. GT 63·55 SUV 가격과 국내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Q3. 한국에도 출시되나요?

미공개입니다. 보도자료에 한국 충전 규격(CCS1) 지원이 명시돼 있지만, 출시 일정과 사양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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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미디어 “High-tech SUV with sports car DNA: The new Mercedes-AMG GT SUV”(2026-10-17), 메르세데스-벤츠 미디어 ‘The 140 Festival’ 보도자료(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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