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X4 공개: 쿠페 지붕인데 iX3보다 긴 828km, 10분 충전 387km

BMW가 쿠페형 전기 SUV iX4를 공개했다. 지붕을 쿠페처럼 낮춰 뒤로 흘린 차다. 보통은 지붕을 깎으면 실용성을 내주고 얻는 것이 멋 정도다. 그런데 iX4는 공식 주행거리에서 형제 차 iX3보다 더 멀리 간다. 같은 배터리를 쓰는데도 그렇다.

이 글의 제원은 BMW 그룹 공식 보도자료(프레스 키트, 2026년 10월 8일)와 함께 공개된 기술 제원표를 기준으로 정리했다. BMW가 ‘잠정치’라고 밝힌 숫자는 그렇게 표시했고,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격과 외신 평가는 넣지 않았다.

무엇이 공개됐나 — 뉴클라세의 다음 차, 쿠페형 전기 SUV

iX4는 BMW의 새 전기차 세대인 뉴클라세(Neue Klasse)에 속하는 다음 모델이다. BMW는 이 차를 ‘쿠페 형태의 SUV’라고 소개한다. 앞모습은 뉴클라세의 얼굴을 그대로 따른다. 키드니 그릴과 두 개의 헤드램프가 하나의 그래픽처럼 이어진 모습이다.

뒷모습에는 iX4만의 표정을 줬다. 브레이크등을 품은 리어 스포일러가 공기 흐름을 다듬고, 가로로 얇게 뻗은 리어램프는 BMW 특유의 L자 모양을 단순하게 풀어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기본으로 들어간다.

출시 순서도 정해졌다. 2027년 3월 시장 출시 때는 iX4 40 xDrive와 iX4 50 xDrive 두 가지가 먼저 나온다. 고성능 모델 iX4 M60 xDrive는 2027년 1월부터 주문을 받는다. 세 모델 모두 앞뒤 차축에 모터를 하나씩 단 사륜구동이다.

놀라운 포인트 — 지붕을 낮췄는데 iX3보다 멀리 간다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이야기가 선명해진다. iX4 50 xDrive의 배터리 사용 가능 용량은 108.7kWh다. BMW가 지난해 공개한 iX3 50 xDrive도 같은 108.7kWh다. 그런데 유럽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iX3가 805km, iX4가 828km다. 지붕을 깎은 쪽이 23km 더 간다.

BMW 기술 제원표에 적힌 iX4의 공기저항 계수(cx)는 0.23이다. 공기저항이 작을수록 같은 전력으로 더 멀리 가기 쉽다. 같은 배터리로 23km를 더 가는 데에는 낮게 흘러내린 지붕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지만, BMW 자료가 두 차의 차이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는다. 실제 주행거리는 날씨, 속도, 타이어에 따라 달라지고, 국내 인증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 10분 충전 387km: 50 xDrive는 최대 400kW 급속 충전을 받아, 10분 충전으로 최대 387km를 달릴 만큼 채운다(WLTP 기준, BMW 공식).
  • 양방향 충전: 6세대 eDrive와 800V 기술, 원통형 셀 배터리를 쓰며 차의 전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양방향 충전을 지원한다.
  • 앞 트렁크: 보닛 아래에 58L 수납공간이 있고, 트렁크는 490L에서 뒷좌석을 접으면 1,600L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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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확인 제원 체크리스트

아래 숫자는 BMW 공식 자료 기준이며, 모두 잠정치라고 BMW가 밝혔다. 특히 M60 xDrive는 구속력 있는 WLTP 수치가 아직 없다.

  • iX4 40 xDrive: 275kW(374마력), 520Nm, 0→100km/h 5.6초, 배터리 82.6kWh, 최대 638km, 급속 충전 최대 300kW
  • iX4 50 xDrive: 345kW(469마력), 645Nm, 0→100km/h 4.9초, 최고속도 210km/h, 배터리 108.7kWh, 최대 828km, 급속 충전 최대 400kW
  • iX4 M60 xDrive: 450kW(612마력), 875Nm, 0→100km/h 3.9초, 최고속도 240km/h(전자 제한), 최대 777km
  • 크기(50 xDrive): 길이 4,782mm, 너비 1,895mm, 높이 1,595mm, 휠베이스 2,897mm
  • 공차중량(50 xDrive, DIN): 2,305kg / 견인 하중(제동 장치 있는 트레일러): 2,000kg
  • 휠: M 스포츠 패키지 기본에 20인치, M60은 21인치, 선택 시 최대 22인치
  • 실내: 파노라믹 비전,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17.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40:20:40 분할 뒷좌석
  • 출시: 2027년 3월(40·50 xDrive), M60은 2027년 1월부터 주문
  • 국내 출시·국내 가격: 공식 기준 미공개

한국 독자에게 의미는?

X4는 국내에서도 쿠페형 SUV로 익숙한 이름이다. 그 이름 앞에 i를 붙인 iX4로, BMW는 ‘쿠페형은 주행거리가 짧다’는 통념을 숫자로 뒤집으려 한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iX4의 내연기관 버전이 나오지 않는다.

뉴클라세 흐름에서 보면 iX4는 iX3, 그리고 앞서 소개한 BMW i3 뉴클라세에 이은 다음 차다. 같은 6세대 eDrive를 나눠 쓰면서 차체 모양에 따라 성격을 바꾸는 방식이다. 고성능 쪽에서는 바퀴마다 모터를 단 전기 M3가 따로 준비 중이고, iX4 M60은 모터 두 개로 612마력을 낸다.

눈여겨볼 기능도 있다. BMW는 시속 130km까지 손을 떼고 달릴 수 있는 ‘모터웨이 어시스턴트’를 2026년 말까지 독일, 영국,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쓸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국가 목록에 한국은 없다.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같은 기능이 그대로 제공될지는 따로 확인이 필요하다.

FAQ — 국내 출시·가격·주행거리

Q. 국내에 출시되나?
A. BMW 공식 자료에는 2027년 3월 시장 출시 일정만 있고, 국내 출시 여부와 시점은 공식 기준 미공개다.

Q. 가격은 얼마인가?
A. 이번 공식 보도자료에는 가격이 적혀 있지 않다. 국내 가격도 정해지지 않았으니, 해외 보도 가격을 환율로 단순 계산한 숫자는 참고만 하는 편이 좋다.

Q. 828km를 실제로 달릴 수 있나?
A. 828km는 유럽 WLTP 기준 최대치다. BMW도 실제 주행거리는 짐, 운전 습관, 날씨, 냉난방, 타이어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국내 인증은 측정 방식이 달라 WLTP 수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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