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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50L 무충전 1,213km — 중국 전용 3시리즈 전기차가 낸 숫자, 어떻게 읽어야 할까

BMW가 2026년 10월 15일 중국 선양에서 연 ‘2026 BMW 중국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숫자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중국 시장 전용 BMW i3 50L 이 실제 도로에서 한 번도 충전하지 않고 1,213km 를 달렸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로 왕복하고도 한참 남는 거리입니다. 다만 이 숫자에는 회사가 직접 붙인 조건이 있습니다. 놀라운 기록과 그 조건을 함께 읽어 봅니다. 무엇이 발표됐나: 중국 전용 i3 50L의 1,213km 무충전 주행 BMW는 이날 행사에서 6세대 고전압 배터리의 선양 공장 양산 시작을 알리면서, 중국 전용 i3 50L이 1,213km를 충전 없이 주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BMW 그룹 프레스클럽 중국판에는 같은 내용의 공식 보도자료와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i3는 예전의 작은 해치백이 아닙니다. 뉴 클라쎄(Neue Klasse) 기술로 만든 8세대 3시리즈의 순수 전기 세단 입니다. 중국판은 뒷좌석 공간을 넓힌 롱휠베이스 모델로, 휠베이스가 3,005mm입니다. BMW는 이 차의 CLTC 기준 주행거리가 1,000km를 넘는다고 밝혔고, 중국 고객 인도는 2027년 1분기로 잡혀 있습니다. BMW가 이런 장거리 시험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에는 중국판 iX3 50L이 선양 공장에서 베이징 연구개발센터까지 1,030.2km를 충전 없이 달려 배터리 5%를 남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i3 기록은 그보다 약 180km 더 긴 셈입니다. 숫자를 읽는 법: 회사가 직접 붙인 ‘조건’ 보도자료 각주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이번 결과는 내부 테스트 이며, 정해진 시험 경로와 날씨, 운전 조건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주행거리는 운전 습관, 도로 상황, 기온, 짐 무게, 에어컨 사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공식 주행거리는 CLTC 인증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1,213km는 ‘이 차를 사면 누구나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 ‘최적의 조...

메르세데스-AMG GT SUV 공개 — 10분에 450km 충전, AMG가 처음 독자 개발한 대형 SUV

메르세데스-AMG가 2026년 10월 17일(현지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서 열린 ‘The 140 Festival’ 무대에서 AMG GT SUV 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름만 보면 흔한 고성능 SUV 같지만, 회사 설명은 다릅니다. AMG가 59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대형 SUV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개발 한 차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차의 가장 놀라운 숫자는 출력이 아니라 충전 10분 에 있습니다. 무엇이 공개됐나: AMG가 처음 독자 개발한 대형 전기 SUV AMG GT SUV는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G.EA’를 쓰는 두 번째 모델입니다. 첫 번째는 앞서 공개된 AMG GT 4도어 쿠페였습니다. 회사는 차체와 구동계를 AMG가 직접 설계했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라인업은 세 가지입니다. AMG GT 63 SUV: 축 방향 자속(액시얼 플럭스) 모터 3개, 최고 출력 860kW(1,169마력), 최대 토크 2,000Nm AMG GT 55 SUV: 축 방향 자속 모터 3개, 최고 출력 600kW(816마력), 최대 토크 1,860Nm AMG GT 53 SUV: 앞뒤 동기 모터 2개, 최고 출력 400kW(544마력), 최대 토크 800Nm, 뒤 차축에 2단 변속기 회사 발표에 따르면 GT 63 SUV는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1피트 롤아웃 기준 2.5초)에 도달하고, 드라이버스 패키지를 고르면 최고 속도는 시속 270km입니다. 생산은 독일 진델핑겐 공장 32번 홀에서 맡습니다. 놀라운 포인트: 10분 충전에 최대 450km 이 차의 진짜 이야기는 배터리입니다. 사용 가능 용량은 106kWh와 128kWh 두 가지이고, 800V 시스템을 씁니다. 128kWh 배터리는 직류 급속 충전에서 최대 710kW 까지 받아들이며, 10분 동안 WLTP 기준 최대 450km 주행분을 채울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106kWh 배터리는 최대 600kW, 10분에 최대 380km입니다. 배...

테슬라 로드스터 공개: 스페이스X 추진기 달고 '난다'는 전기 스포츠카

테슬라가 미국 현지 시각 2026년 10월 15일,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2세대 로드스터(Roadster) 를 공개했습니다. 2017년 시제품이 처음 나온 뒤 오래 미뤄졌던 차입니다. 이번 발표의 주인공은 배터리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차 밑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입 팬, 그리고 스페이스X와 함께 만든 냉가스 추진기 였습니다. 무엇이 공개됐나: 2인승 전기 스포츠카와 세 가지 버전 테슬라 공식 페이지는 로드스터를 ‘조종사의 차(A True Pilot’s Car)’라고 소개합니다. 기본형은 2인승이며, 액티브 에어로와 ‘멀티 모드 흡입 시스템’을 갖춥니다. 여기에 추가 사양을 얹는 구조입니다. 기본형(Road ready): 2인승, 액티브 에어로와 멀티 모드 흡입 시스템 추진기 버전(Race ready, 한정 판매): 2인승, 차체 뒤쪽 냉가스 추진기로 0→60마일(약 97km/h) 가속을 1초 미만으로 낸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로켓 버전(Air ready, 초대 전용): 1인승, 차체 둘레에 추진기를 배치해 전진·상승과 측면 회전을 돕는 구성입니다. 공식 페이지는 “그래서, 날 수도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다만 같은 페이지에는 “공공 도로 사용 승인 전”이라는 문구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일부 기능은 로켓 트림 한정이며 모든 지역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는 각주도 있습니다. 화려한 시연과 실제 도로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놀라운 포인트: 거꾸로 붙는 흡입 팬과 로켓 추진기 테슬라가 가장 강조한 기술은 멀티 모드 팬과 ‘그라운드 실링’ 시스템입니다. 차 바닥 아래 공기를 끌어내 다운포스를 만드는 방식인데, 회사 설명으로는 정지 상태에서도 차를 뒤집힌 채 붙잡아 둘 만큼 의 흡입력을 낸다고 합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공개 행사에서 시제품은 실제로 경사로를 거꾸로 달렸고, 추진기로 공중에서 방향을 바꾼 뒤 착지했습니다. 속도가 붙지 않아도 다운포스를 만든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일반적인 날개...

포르쉐 미션 S 콘셉트: 911 위에 올리는 미드십 슈퍼카 플랫폼

포르쉐가 2026년 10월 15일, 뉴욕 퀸스 부두에서 비전 모델 미션 S(Mission S) 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숫자로 승부하는 신차 발표가 아닙니다. 회사는 이 차를 ‘Sportwagenschmiede 35’ 전략 재편의 첫 디자인 신호등으로 내세웠고, 동시에 911 위에 두는 중형 엔진 슈퍼스포츠카 플랫폼 을 처음으로 상시 라인업에 넣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습니다. 무엇이 공개됐나: Sportwagenschmiede 35의 비전 모델 미션 S는 양산 스펙 시트가 아닌 비전 모델입니다. 포르쉐 뉴스룸에 따르면 디자인 키워드는 ‘authentic, consequent, timeless’ 세 가지입니다. 스타일 포르쉐 책임자 토비아스 쇨만은 이 모델이 앞으로 제품 포트폴리오에 옮겨갈 전략 방향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주목할 문장은 플랫폼 쪽입니다. 포르쉐는 상징적인 911 스포츠카 ‘위’에, 처음으로 상시 제공되는 슈퍼스포츠카 라인 을 계획한다고 밝혔습니다. 일회성 하이퍼카가 아니라, 고객 라인업에 남는 중형 엔진 슈퍼스포츠카 플랫폼이라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입니다. 출력·가격·양산 시점 같은 숫자는 공식 자료에 없어 여기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공개 장소도 메시지입니다. 퀸스 부두는 1953년 중형 엔진 포르쉐 550 스파이더 사진이 처음 세계에 퍼진 역사적 장소입니다. 브랜드 첫 슈퍼스포츠카로 기억되는 550 스파이더의 자리를, 미션 S가 다시 밟은 셈입니다. 놀라운 포인트: GT1 ‘카인카’ 리어와 스크린을 줄인 콕핏 외관은 포르쉐 아이콘을 한 곳에 모은 형태입니다. 둥근 헤드램프와 어뢰형 펜더는 911을, 라이트 그래픽으로 이어지는 패널 라인은 G 모델(1974~1989 모델 연도)을, 낮은 앞모습은 911 GT1을, 리어 윙 아래 역동적인 루프라인은 959를 각각 떠올리게 한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리어의 카인카(car-in-car) 콘셉트 는 GT1에서 가져온 하이라이트입니다. 중형 엔진 배치 덕분에 익숙한...

BYD 아토 8 플래시 충전: 9분 만에 97%, 주유하듯 채우는 7인승 전기 SUV

전기차를 망설이는 이유를 물으면 여전히 '충전 시간'이 먼저 나옵니다. BYD가 파리 모터쇼에서 내놓은 대형 SUV 아토 8(ATTO 8)은 그 질문에 숫자로 답하려는 차입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115kWh 배터리를 10%에서 97%까지 9분 에 채웁니다. 7인승 전기 SUV가 주유소에 들르는 시간에 가까운 충전 속도를 내세운 셈입니다. 무엇이 공개됐나: BYD 유럽 SUV 라인업의 새 맨 윗자리 BYD는 2026년 10월 12일 파리 모터쇼에서 아토 8을 유럽 SUV 라인업의 새 기함으로 소개했습니다. 아토 2, 아토 3, 씨라이언 5, 씰 U 위에 서는 모델이며, 유럽 판매는 2027년 1분기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차체는 길이 5,040mm, 너비 1,996mm, 높이 1,760mm로 대형 SUV급입니다. 3열까지 최대 7명이 타고,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입니다. 두 버전 모두 순수 전기차이며 같은 115kWh 배터리를 씁니다. 아토 8은 BYD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얹은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번 발표의 주인공이 디자인보다 충전 기술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놀라운 포인트: '5분이면 출발, 9분이면 가득, 추우면 3분 더' BYD가 내건 문구는 'Ready in 5, Full in 9, Cold add 3'입니다. 플래시 차징(FLASH Charging)으로 10→70%는 5분, 10→97%는 9분 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에서도 20→97% 충전에 12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급속 충전 시간을 말할 때는 10→80% 구간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80%를 넘으면 충전 속도가 크게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BYD는 아토 8이 97%까지 채우는 데 드는 시간이 경쟁 SUV가 80%까지 채우는 시간의 약 3분의 1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비교는 제조사 발표이므로, 실제 충전 환경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는 출시 후 확인이 필요합니...

알파로메오 쿠오레로쏘 공개: 심장처럼 깜빡이는 그릴, 양산 예고가 아닌 디자인 선언

파리 모터쇼에 나온 알파로메오 콘셉트는 '곧 살 수 있는 차'를 미리 보여 주는 차가 아니었습니다. 회사는 쿠오레로쏘(Cuorerosso)를 양산 모델의 예고도, 단순한 스타일링 연습도 아닌 디자인 선언 이라고 분명히 적었습니다. 이름부터 '심장(Cuore)'과 '빨강(Rosso)'을 붙였고, 그릴 안의 작은 삼각형 조명은 심장처럼 깜빡입니다. 무엇이 공개됐나: 양산 예고가 아니라 브랜드 선언 알파로메오는 2026년 10월 11일(현지 기준 보도) 스텔란티스 미디어를 통해 쿠오레로쏘 콘셉트의 월드 프리미어를 알렸습니다. 무대는 2026 파리 모터쇼입니다. 회사는 이 차가 앞으로 나올 모델의 방향만 잡는 매니페스토(선언) 라고 설명합니다. 유연한 멀티에너지 아키텍처 위에서 길이 최대 약 4.7m급 모델을 다루고, 풀일렉트릭·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마일드 하이브리드·풀하이브리드 같은 여러 동력원을 염두에 두되, 알파로메오다운 운전 감성은 지키겠다는 메시지입니다. 이름도 그 메시지를 압축합니다. Cuore(심장)와 Rosso(빨강)를 합친 말로, 감정과 스포츠성을 한 줄로 묶은 표현입니다. 놀라운 포인트: 심장처럼 깜빡이는 스쿠데토, '필요한 아름다움' 가장 눈에 띄는 디테일은 앞면의 스쿠데토(방패형 그릴)입니다. 격자처럼 짜인 작은 삼각형 요소가 백라이트로 빛나며, 회사는 이 라이트 시그니처가 심장처럼 뛴다 고 설명합니다. 운전자를 맞이하는 웰컴 라이트에도 같은 '박동'이 이어집니다. 디자인 철학의 키워드는 벨레차 네체사리아(Bellezza Necessaria, 필요한 아름다움) 입니다. 불필요한 장식을 줄이고, 남은 요소마다 기능·미학·품질을 겹쳐 놓는다는 뜻입니다. 센터 스타일(Centro Stile)은 초반 스케치를 짧게 끝낸 뒤, 바퀴와 유리조차 없는 덩어리부터 깎아 나가며 비율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차체 비율은 그란투리스모와 슈퍼카 사이입니다. 길이 4,700mm, 너...

시트로엥 2CV 콘셉트, 목표가 1만 5천 유로 — 문짝에 달걀 칸 넣은 작은 전기차

시트로엥의 표현을 빌리면, 요즘 자동차 시장은 점점 더 크고 무겁고 비싸지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트로엥이 2026 파리 모터쇼에서 꺼낸 전기차는 정반대 방향을 택했습니다. 이름부터 전설인 2CV 를 되살리면서, 원조보다 오히려 더 짧게 만들었습니다. 문짝 수납함에는 달걀을 넣는 칸까지 있습니다. 무엇이 공개됐나: 1948년 파리에서 태어난 이름이 다시 파리로 시트로엥은 2026년 10월 11일 순수 전기차 '2 CV 콘셉트(2 CV Concept)'를 공개했습니다. 원조 2CV가 처음 등장한 무대도 1948년 파리 모터쇼였으니, 78년 만에 같은 도시로 돌아온 셈입니다. 시트로엥은 이 콘셉트가 앞으로 2년 안에 공개할 양산 모델의 방향을 보여 준다고 밝혔습니다. 양산차는 2028년까지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고, 유럽에서 생산하며, 시작 가격은 약 1만 5,000유로를 목표로 합니다. 위치는 초소형 전기차 아미(Ami)와 소형차 C3 사이입니다. 앞으로 적용될 유럽의 소형 전기차 규정인 'E-Car' 기준에도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놀라운 포인트: 더 크게가 아니라 더 작게, 목표 중량 1톤 콘셉트의 길이는 3.76m입니다. 시트로엥은 이것이 원조 2CV보다도 짧은 길이라며 "이례적"이라고 직접 강조했습니다. 작은 차를 모는 재미와 쉬운 주차를 되찾으려는 의도적인 선택이라는 설명입니다. 무게는 1톤 안팎을 목표로 합니다. 차가 가벼우면 배터리를 작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고, 그만큼 차량 가격과 유지비를 낮출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주행거리도 일상 주행에 맞춰 설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리 비용까지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띕니다. 평평한 면 위주의 차체, 앞유리 아래의 단순한 공기 흡입구, 차체와 분리돼 따로 교체할 수 있는 범퍼가 대표적입니다. 미쉐린과 함께 타이어 상태를 계속 감시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소개했습니다. 작은 차일수록 좁은 골목과 도심 주차가 일상입니다....